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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미블’ 종영②] 배우들의 ‘가치 있는 변신’은 빛났다
입력 2016-05-20 09:29 
사진=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부실한 ‘해피엔딩으로 종여했지만 배우들의 가치 있는 변신은 빛을 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백은도(전국환 분)를 향한 차지원(이진욱 분)과 김스완(문채원 분)의 반격, 민선재(김강우 분)의 참회와 그런 민선재를 용서하는 윤마리(유인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지원은 백은도 부하들의 습격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 김스완은 자신의 과거를 모두 기억해내고 부모님을 죽인 백은도를 찾아가 그의 체포에 일조했지만 결국 백은도가 쏜 총에 맞아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수술을 받았지만 차지원은 살고, 김스완은 죽음을 맞이했다.



3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던 차지원은 깨어나자마자 김스완의 사망 소식을 듣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탈옥한 백은도를 찾아가 그에게 복수를 했다. 차지원은 김스완과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태국으로 돌아갔고, 그 곳에서 살아있는 김스완을 발견했다. 김스완은 백은도를 감옥으로 보내기 위해 자신을 사망자 처리하고 차지원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결국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민선재는 10년형을 선고받았고, 그는 차지원의 아버지 차재완(정동환 분)의 유언을 보고는 비로소 자신의 죄를 참회했다. 그런 민선재를 향해 윤마리는 기다리겠다며 용서할 뜻을 밝혔다. 모든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해피엔딩이었지만, 억지 반전을 거듭했던 마지막 회는 아쉬웠다. 캐릭터들의 심리를 치열하게 묘사했던 초반과는 달리 후반부에는 블랙과 스완 사이의 반복되는 역경과 당위성이 사라진 사건들은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배우들은 꾸준히 열연을 멈추지 않아 드라마를 빛나게 했다.

김강우와 전국환은 ‘악역이란 중책을 무사히 마쳤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욕망에 물든 민선재와 돈이라면 살인도 불사하는 백은도의 ‘악행들이 납득되지 않으면 드라마의 힘이 무너지는 작품이었다. 주인공과 악역들의 충돌이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만큼이나 중요한 큰 줄기였기 때문이다.

사진=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그런 상황에서 김강우는 민선재라는 역할을 ‘연민형 악역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충실하게 소화했다. 자신이 아버지처럼 따랐던 차재완을 죽이고 점점 욕망에 물들어가는 민선재의 혼란과 윤마리에게는 모든 순정을 바치면서 욕망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이중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초반 민선재의 변화를 그려내며 드라마를 이끌어 시청률 유입에 큰 공헌을 했다.

전국환이 맡은 백은도는 줄곧 ‘악의 끝이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캐릭터였으나 전국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됐다. 전국환은 평소 속을 알 수 없다가 본색을 드러낼 때에는 숨겨왔던 광기를 드러내는 백은도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내 박수를 받았다.

이진욱은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위트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차지원을 연기했다. 화려한 액션와 로맨스, 복수극을 넘나드는 드라마에서 이진욱은 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때로는 능글맞고, 때로는 속을 알 수 없는 차지원을 연기하며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였다.

문채원과 유인영 또한 많은 변신을 거듭했다. 문체원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위해 긴 머리도 커트로 잘랐고, 천방지축 카야에서 블랙만을 사랑하는 김스완으로의 변신을 그려냈다. 유인영은 평소 악녀 역을 많이 맡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비련의 여인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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