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건설회사 대표 시신 없어…'수사 난항'
입력 2016-05-19 20:03  | 수정 2016-05-19 20:40
【 앵커멘트 】
지난 8일 대구에서 실종된 40대 건설회사 대표를 살해한 범인으로 경찰이 회사 전무인 조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고, 삽을 빌리는 등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있어서 범인으로 지목했는데, 조 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건설업체 대표인 48살 김 모 씨가 실종된 지난 8일.

김 씨는 회사 전무인 44살 조 모 씨, 그리고 거래처 사장 2명과 골프를 치고 술을 마신 뒤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회사 전무인 조 씨를 체포했습니다.

조 씨는 애초 경찰조사에서 김 씨를 대구 만촌동 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는 귀가했고.


실종 다음날엔 경북 영천을 거쳐 청송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고 했지만, 경찰은 이 모든 게 거짓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조 씨는 이곳 버스정류장에 김 씨를 내려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이곳에 차를 세우거나 내린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조 씨는 경북 영천의 한 주유소에 들러 삽을 빌렸다가 50분 뒤 반납했는데, 이런 점으로 미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직원
- "나무를 캐다가 삽이 부러져서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조 씨는 또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시신'을 검색하고, 대부업체와 연락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조 씨가 범행을 부인하면서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윤언섭 / 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 "삽을 들고 온 주유소부터 반대편 확인된 곳까지 무려 4.3km입니다. 4.3km에 어디 버렸는지 모르지만 우리 인원 600명을 동원해…."

경찰은 6마리의 경찰견까지 동원해 김 씨의 시신을 찾는 한편 내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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