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8년간 겨우 3차례…이번에도 '사전통보' 무시
입력 2016-05-19 06:41 
【 앵커멘트 】
2009년 임진강 참사 이후 북한은 이런 식의 방류를 할 때는 사전 통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이상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야영객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지난 2009년 임진강 참사.

당시에도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예고 없이 여는 바람에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댐 문을 열기 전엔 사전 통보를 꼭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류 땐 사전 통보가 없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전 통보는지난 8년 동안 겨우 3번만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방류할 때마다 알려줘야죠. (그래야) 10시간 전에 대비하니까 시설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요."

게다가 통보 창구인 군 통신선도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북한이 끊어버렸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자체 예측에만 의존해 무단방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합의를 무시하고 무단 방류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고 (앞으로) 무단 방류가 없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2009년 참사 땐 없었던 우리 측 군남댐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지만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물을 이용한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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