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격제한폭 폐지 '시기상조'
입력 2007-11-29 20:15  | 수정 2007-11-29 20:15
주가가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정해 놓은 것이 바로 가격제한폭인데요,
이를 폐지하자는 쪽과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격제한폭 제도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

먼저 가격제한폭을 명시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엄경식 / 증권연구원 박사 - "정보가 그날에 반영이 되야 하는데, 그게 증권 시장의 꽃인데 가격제한폭 때문에 다음날로 옮겨가게 된다. 아니면 또 그 다음날로 옮겨간다."

가격제한폭 때문에 시장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주가가 상하한가에 근접할수록 투자자들을 조급하게 만들어 주문이 몰리게 만드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가격 제한폭이 사라지면 정보가 느린 개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 최철규 / 현대증권 마케팅본부장 - "가격제한폭이 15% 범위 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완충역할을 했다. 그것마저 없어지면 하루에 20~30% 왔다 갔다 하는 시장에서 개인들이 살아남기 어렵다."

가격제한폭이 없는 선진증시의 경우 기관투자자가 시장의 중심이지만,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60%를 넘는 만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가격제한폭이 없어져 변동성이 커지면 개인들의 단타매매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원칙론적으로 가격제한폭 폐지가 바람직하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인터뷰 : 손석우 /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적절한 수준의 제약을 두되, 폐지는 하지 말고 기존의 제한폭을 적절히 확대하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

증권거래소는 가격제한폭 제도 개선은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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