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NG] 정진석 "계파 때문에 일이 이 지경 된 것"
입력 2016-05-18 19:41  | 수정 2016-05-18 20:06
【 앵커멘트 】
어제 새누리당은 당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 의결 기구인 전국위원회 개최가 무산됐죠.
침통한 표정으로 국회를 떠났던 정진석 원내대표, 지금 어디 있을까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길기범 기자, 어딥니까?


【 기자 】
네,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충남 공주에 나와 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마치고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갑자기 고향인 공주에서 내렸습니다.

선친 묘소를 들렀다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한 정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비대위 인선은 계파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계파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일이 이 지경이 된 거 아닌가. 언제까지 계파, 계파 할 거야. 나는 당에서 혼자야. 나는 내 주변엔 사람도 없어요."

앞서 오전에 5·18 행사장에서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거의 답을 하지 않은 채 "전국위원회 무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름대로 판단해 보겠다"고 해 거취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주에 들렀기 때문에 칩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 원내대표는 "칩거가 아니다"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실제 정 원내대표는 오전에 "내일 오전으로 예정된 본회의에 꼭 참석해 달라"는 문자를 소속 의원들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 원내대표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전에 광주로 가는 KTX에서 앞뒤로 나란히 앉았지만, 일절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일 현 수석이 국회를 찾아 정 원내대표와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의제를 사전 논의했던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공주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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