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앞차 놓칠라"…줄지어 달리는 관광버스 '아찔'
입력 2016-05-18 19:40  | 수정 2016-05-18 20:46
【 앵커멘트 】
연쇄 추돌사고 우려가 큰데도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달리는 이른바 대열 운행 행태가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이런 대열운행 때문에 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10여 대가 줄지어 달립니다.

버스 간격은 불과 수십 미터.

경찰이 경보음을 울려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8219, 2차로로 가세요."

결국, 10분간의 추격 끝에 휴게소에 멈춰 세웁니다.


▶ 인터뷰 : 관광버스 운전기사
- "행선지가 같으니까 같이 가야죠. 따로따로 가면 시간상 (차질이 생겨요.)"

또 다른 고속도로.

다른 차가 끼어들지 못하게 앞차와 바짝 붙어 질주합니다.

심지어 터널에서 두 개 차로를 점령한 채 내달립니다.

중간에 낀 승용차는 빠져나갈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우수복 / 승용차 운전자
- "관광버스가 지나가면 차가 흔들리고 해서 갓길에 세웠다가 버스가 지나가면 갑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고속도로에서 줄지어 운행하게 되면 운전자의 시야 범위가 바로 앞 차량에 한정되기 때문에 급정거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4명이 숨진 남해고속도로 9중 추돌사고 역시 버스가 줄지어 운행하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연 / 고속도로 순찰대 9지구대 경사
- "고속도로에서는 앞차와의 거리가 100미터를 유지해야 하는데, 대열 운행은 안전거리 미확보로 적발돼 범칙금 5만 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됩니다."

줄지어 붙어다니는 관광버스의 아찔한 질주가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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