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기통 속에 마약 뒀으니 찾아가세요"…필로폰 국내 유통책 구속
입력 2016-05-18 19:40  | 수정 2016-05-18 20:38
【 앵커멘트 】
해외에서 밀수한 마약을 국내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원 노출을 피하고자 공중화장실에 마약을 숨겨둔 뒤 구매자가 시간차를 두고 찾아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이 변기 뚜껑을 열어보니 투명한 봉투에 담긴 흰색 가루가 나옵니다.

다른 화장실의 칸막이 위에서도 같은 물건이 발견됩니다.

35살 한 모 씨 일당이 마약 거래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모습입니다.

한 씨 등은 캄보디아에서 밀수한 필로폰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1회 투약분 당 1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물건은 실명을 확인하지 않는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지역 배송책에게 전달됐고,

인적이 드문 개방 화장실 변기통에 숨겨두면 마약 구매자가 시간차를 두고 찾아가는 방식으로 유통됐습니다.

전달된 마약은 모두 과일 박스에 담아 주변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필로폰은 30g, 한 번에 1천 명이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윤철희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팀장
- "공중 화장실에 수상한 물건이 있을 경우에 접촉을 하게 되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서에 바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경찰은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한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이동화 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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