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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톰슨-피더슨...이들이 밝히는 다저스의 현재와 미래
입력 2016-05-18 15:04 
코리 시거, 트레이스 톰슨, 작 피더슨은 서로 돌아가며 멀티 홈런을 때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젊은 타자 삼인방이 팀의 현재와 미래를 밝히고 있다. 유격수 코리 시거,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 작 피더슨이 그들이다.
이들 세 명은 최근 세 경기에서 서로 돌아가며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시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와 8회 홈런 2개를 날렸다. 그 다음 바통은 톰슨이 이어받았다. 17일 에인절스전에서 4회와 8회 두 차례 담장을 넘겼다.
18일 경기에서는 피더슨이 폭발했다. 4회와 8회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다저스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시거는 이번 시즌 타율 0.291 OPS 0.855 7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큰 체격 때문에 유격수 수비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훌륭히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이적한 톰슨은 안드레 이디어 등 주전 외야수들의 연쇄 부상을 틈타 개막 로스터에 합류, 타율 0.307 OPS 0.971 6홈런 17타점을 올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지난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던 피더슨은 이번 시즌 타율 0.240 OPS 0.854 6홈런 16타점으로 앞선 두 명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의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OPS가 9할 가까이 되고, 수비도 뛰어나다. 강한 타구를 때리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피더슨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이들 세 명은 다저스의 현재와 앞날을 밝힐 존재들이다. 로버츠는 "이들은 서로 잘 어울리고, 함께 살면서 많은 옳은 일들을 하고 있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있다"며 젊은 타자들의 성장과 발전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피더슨은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타격감은 전염되는 것이다. 서로 타격에 대해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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