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84포인트(1.01%) 하락한 1948.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이 올해 최대 세 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우려가 기본적으로 경기 개선에 기인한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 코스피에 큰 조정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기본적으로 경제지표에 민감해 왔지만 18일 새벽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가동률 등이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오히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라며 사실상 연내 1회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시장에 연방준비은행장들의 발언은 ‘쇼크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다만 조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개선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실적을 개선하는 요인이 된다”며 한국과 중국의 수출지표를 확인하는 이달 말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인상에 대해 강도높은 발언을 했지만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소비수준이 아직 정상화됐다고 볼 수 없는데다, 옐런 의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고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G2 국가의 긍정적 변화로 가장 빠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수출”이라며 5월 연휴 이후 원달러 환율이 1170원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은 수출물가지수 반등을 이끌어 통관기준 수출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괴력이 큰 건 사실이지만 이날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6월에 기준 금리 인상이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는 금리 동결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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