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80포인트(0.70%) 내린 1954.2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28포인트(0.27%) 내린 1962.78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악재로 인식된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0.3%를 웃도는 수치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올해 최대 세 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6월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한 1만752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4% 떨어진 2047.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 낮은 4715.73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이 최근 7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는 등 국제유가는 선전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은 1.55%, 화학은 1.22%, 기계는 1%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7억원, 3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5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0위 내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상승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1.95%, 신한지주는 1.39% 떨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전망에도 4.55% 급락하고 있다. 반면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전날 상한가로 치솟은 크라운제과는 이날도 장 초반 상한가를 터치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5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8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1포인트(0.66%) 내린 691.3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