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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조들호’ 박신양의 하드캐리…한편으론 아쉽네
입력 2016-05-18 09:17 
사진=조들호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박신양이 회를 거듭 할수록 ‘갓신양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박신양 위주로만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사태로 본격적으로 조들호(박신양 분)와 대립했던 검찰, 로펌 금산, 대화그룹 삼각체제가 무너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조들호가 의사 가운을 입고, 정회장을 찾아간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혔다.

앞서 신영일(김갑수 분)은 정회장에게 검찰에 들어오다 쓰러져라.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나와서 조사 받아라”고 조언했고, 정회장은 이를 실천에 옮겨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신영일은 가족, 회사 임원한테도 비밀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병실에서 정회장은 신영일에게 내 연기 어땠냐?”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조들호 패밀리는 정회장의 꾀병 일찍이 눈치 챘고, 정회장을 잡기 위해 의사로 변장했다.

이후 이은조와 황애라(황석정 분), 배대수(박원상 분)는 화제경보기를 누른 뒤 정회장을 빼내려는 듯 위장했다. 결국 정회장은 이에 속아 넘어갔고, 조들호는 카메라를 들고 정회장의 멀쩡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를 지켜본 조들호는 얼굴 잘 나왔다. 회장님 괜찮으시다고 해서 병문안 왔다. 심장마비라고 하더니 다 뻥이었네”라며 대기업 회장님이 되서 쪽팔리지도 않냐. 별 짓을 다한다”고 비웃었다. 결국 정회장은 본인의 발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게 됐다.


한편 조들호의 활약으로 밝혀졌던 비자금 리스트 뿐만 아니라 수년 전 만들었던 차명계좌까지 문제가 되자 신영일, 장신우(강신일 분), 정회장 사이에 불신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을 피하기 위해 각자 방책을 강구했지만 끝내 정회장은 다시 검찰에 소환됐으며 신영일은 페이퍼컴퍼니의 대표로 있는 장해경(박솔미 분)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신영일과 정회장의 유착관계가 깨지며 막강했던 갑들의 연합이 무력해져 앞으로의 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조들호의 움직임은 갑들의 무자비함에 맞서도 깨지지 않는 을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최근 옥시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떠오르며, 대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었기에 드라마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쁜 것이 사회 현실이다. 때문에 진짜 조들호 같은 변호사 한명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되지 않을까라는 바람과 함께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물론 드라마적 요소로 봤을 때는, 주인공 조들호가 천하무적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것이 흥미를 떨어뜨린다. 특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경우 다양한 캐릭터와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하고 있어 인물간의 에피소드를 촘촘히 그려낸다면 극적 흥미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조들호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주변 인물들에 대한 캐릭터 설명이 부족하다. 충분히 독특한 재미를 부여 할 수 있는 조연 배우들은 어느새 병풍이 돼버렸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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