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가동중단 손실분 1분기 회계에 반영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최근 가동 중단으로 인한 자산 손실분을 회계에 반영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 좋은사람들, 자화전자, 쿠쿠전자, 재영솔루텍, 태광산업 등은 1분기 사업보고서에 최대 수백억원대의 개성공단 관련 손실분을 반영했다.
의류업체 신원은 240억원의 자산을 잃었으나 보험금 113억원을 수령해 결과적으로 133억원의 손실을 봤다. 좋은사람들은 68억원가량의 자산을 손해봤지만 48억원의 보험금을 탄 것으로 회계에 반영했다.
개성공단에서 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한 자화전자는 82억원의 손실을 보고 보험금 50억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한국단자공업은 자회사 경원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다가 가동이 중단돼 보험금을 제하고 10억원 남짓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기업 대부분은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자산을 손실처리했지만 ‘종속기업으로 현지 법인을 유지했다. 다만 전기밥솥을 생산하는 쿠쿠전자는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개성 법인을 목록에서 제외했다.
로만손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대책과 남북경협 보험금 지급 등의 조치가 명확하지 않다며 정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보험금 23억4900만원이 나왔지만 로만손은 28억26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성공단 자산 포기와 경헙보험금 수령 내역을 1분기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개성공단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지난 2월10일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폐쇄 이후 발표한 123개 업체의 피해액은 고정자산 5688억원과 유동자산 2464억원 등 8152억원이 규모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