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영남 곧 아프리카 방문…박 대통령 일정 겨냥?
입력 2016-05-18 07:01  | 수정 2016-05-18 12:49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예정돼 있는데, 그 전에 북한이 먼저 아프리카를 갈 것 같습니다.
북한 간부 중 하나인 김영남이 중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프리카 순방 전 들른 거라고 합니다.
시기가 참 절묘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어제(17일) 오전 고려항공을 탄 김영남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김영남은 바로 차량을 이용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방문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지만 아프리카 순방 전 들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아프리카 순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절묘한 시기라는 지적입니다.

아프리카는 남북간 치열한 외교 경연장으로 평가됐었는데,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아프리카의 지지는 더욱 중요해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의미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저희 대통령 순방하고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북한은 과거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많은 외교적인 접촉을…."

이런 가운데 북한의 외무상도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영 북한대사관이 통지문을 통해 리용호가 외무상으로 취임했다고 알린 겁니다.

리용호는 영국주재 북한대사를 지낼 정도로 영어가 능숙하고 지난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외무상을 맡아왔던 리수용은 이번에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만큼 당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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