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그룹 경영 위기 가시화
입력 2007-11-29 15:45  | 수정 2007-11-29 17:15
비자금 의혹으로 인한 삼성그룹의 경영 차질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공식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해외바이어들과 외신들의 삼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점점 차가와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취임 이후 최악의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삼성은 당초 이회장 취임 20주년을 기념해 제 2의 도약을 선언하고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로 검찰수사에 이어 특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그룹의 공식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경영계획과 투자계획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각 부문별 시장 전망과 전략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테크포럼에서도 해외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비자금 파문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인터뷰 : 주우식 / 삼성전자 부사장
-"이맘때쯤 되면 저희가 투자 규모 이런 것을 발표해야 하는데 경영진들이 여러 문제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제대로 진행이 안되서..."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파문으로 인해 힘들여 쌓아놓은 삼성의 이미지와 신인도가 추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각종 자료 제출로 인해 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재계관계자는 우리나라 GDP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기업활동이 위축될 경우 수많은 협력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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