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족·직원 동원해 '자금세탁'…3천억 원대 빼돌리기 적발
입력 2016-05-17 19:40  | 수정 2016-05-17 20:44
【 앵커멘트 】
관세청이 최근 해외에 숨겨둔 '검은돈'을 집중 추적 중인데요.
해외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3천억 원 대 자금을 홍콩 비밀계좌에 숨긴 회사 대표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빌딩에 있는 사무실.

조사관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쳐 회계장부를 압수합니다.

선박용 기름 중개 업체를 운영하는 46살 한 모 대표가 빼돌린 3천억 원대 홍콩 비밀계좌가 적발된 겁니다.

한 대표는 운항 중인 선박에 기름이 떨어지면 기름을 넣도록 중개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번 돈 가운데 일부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홍콩 유령회사의 비밀계좌에 빼돌린 다음,

가족과 직원 등 지인 33명의 이름을 도용해 3백 차례에 걸쳐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윤이근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 "중개 수수료를 정상적으로 국내에 반입하여야 함에도 일부를 홍콩 비밀계좌에 숨기고 국내에 반입해서…."

또한, 대출을 받으려고 수출 실적을 부풀린 정황 역시 적발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관세청은 앞으로도 불법적인 외환거래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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