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로봇·스마트카 표준 주도하자” 도쿄서 손 잡은 한일재계
입력 2016-05-17 16:30 

한일이 힘을 합쳐 서비스로봇, 스마트카 등 신산업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시장을 장악하자”
18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48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한일 재계와 정부 인사들은 저출산 고령화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한일이 힘을 모아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카 등 신산업을 키워 미래 50년을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제조업과 IT가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지능화 시대에 한일 양국이 과도한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공동 연구개발(R&D)와 인적교류로 신산업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전 미쓰비시상사 회장)도 미래 성장분야인 의료·요양 기기 개발과 간호 인재 육성 등 고령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제3국 협업 확대를 위한 금융협력이 필요하다”며 한일 양국이 아시아의 경제통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일은 수출경쟁보다 투자협력으로 성장과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시장 인센티브를 제약하는 규제의 근본틀을 개선하고, 노동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등 제도개선에도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19일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경제 저성장이 뉴노멀로 부상하면서 한일 모두 신성장 동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로보틱스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등 미래 유망산업 표준 선점을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아울러 부산·후쿠오카, 서울·도쿄를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동아시아 벤처클러스터로 키우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한일 재계의 협력 체계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협력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산업부 장관은 하야시 모토오 경제산업성 대신을 만난 자리에서 신산업표준 주도, 제3국 공동진출, 에너지 등 한일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정부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김윤 회장, 박용만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상진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재계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명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외교부 장관)도 특별강연을 한다. 일본측에서는 사사키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 토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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