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제일제당, ‘쁘띠첼’ 메가브랜드로 키운다
입력 2016-05-17 12:02 

디저트 전문 브랜드 쁘띠첼을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
CJ제일제당은 1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 씨어터에서 열린 ‘쁘띠첼 에끌레어 출시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디저트 사업강화 전략을 밝혔다.
쁘띠첼은 지난 2000년 국내 첫 과일젤리를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대표 디저트 브랜드다. 브랜드 출범 이후 약 10년동안 200억~300억원의 연매출을 꾸준히 기록하다 2011년 브랜드를 재단장하면서 푸딩과 롤케익, 음용식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후 최근 5년동안 연평균 28%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여왔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에끌레어 출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백화점 식품관과 대형마트, 편의점을 중심으로 급속히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디저트와 편의점 문화에 익숙하고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디저트 시장은 최근 3년동안 5배 가까이 성장해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목돈은 아끼지만 커피나 디저트, 맥주 등 기호식품에는 소비를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분석이다.
1~2인 가구 증가도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간편식이나 디저트를 구매해 혼자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작은 사치나 ‘가치 소비같은 성향이 이미 보편화 돼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만 보장한다면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잡는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편의점 1000원 커피를 중심으로 원두커피가 보편화되는 것도 디저트 수요 확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성인 1인의 연간 커피소비량은 480잔에 달한다. 커피 전문점 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원두커피 매출이 연평균 30%씩 성장하는 만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디저트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냉장 베이커리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에 80억원을 투자해 신제품인 쁘띠첼 에끌레어도 출시했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의미의 에끌레어는 ‘매우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어 없어진다라는 뜻으로 길게 구운 페스트리 빵 안에 슈크림을 채우고 표면에 초콜릿을 입혀 만드는 유럽 정통 디저트다. 슈크림빵과 유사한 맛이지만 크림이 쉽게 흐르지 않아 먹기 편하다. 가격은 개당 1900원으로 CJ제일제당 쁘띠첼은 에끌레어 출시 첫 해 이 제품으로만 매출 1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쁘띠첼 스윗롤 출시로 냉장 베이커리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전체 쁘띠첼 매출의 10% 가량을 이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다. 올해에는 20%까지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병규 CJ제일제당 쁘띠첼팀 총괄팀장은 쁘띠첼 에끌레어 출시는 쁘띠첼이 메가 브랜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저트 주소비층인 2030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쁘띠첼이 햇반이나 다시다 못지않은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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