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TView] ‘수상한 휴가’ 전석호, 왜 이제야 예능에 오셨나요
입력 2016-05-17 10:02 
사진=수상한 휴가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스타들의 예능 출연은 독이 되기도, 때로는 약이 되기도 한다. 그들의 반전 매력이 대중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오는가 하면, 역으로 그간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모습에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배우 전석호의 ‘수상한 휴가 출연은 ‘그에게 이런 모습이?라는 흥미로운 호기심과 함께 확실히 약이 됐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전석호의 털털한 모습과 예능감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이미지와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수상한 휴가에서는 완생을 향한 여정을 떠난 미생 대리즈‘ 오민석, 전석호의 오감만족 칠레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인연을 맺어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은 절친답게 여행지 선정부터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손발이 맞는 것도 잠시, 칠레 도착 후 부터는 180도 다른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상극 케미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의 상극 케미는 본격적인 2000km의 일정 소화를 앞두고 더욱 도드라졌다. 여행 중 잘 씻지도, 잠자리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제작진의 말에 전석호는 여행이 원래 그런 것”이라며 마냥 신나하는 반면 오민석은 크게 상심하며 보는 이들마저 웃게 만들었다.

또한 전석호는 칠레의 포도농장에 도착해 포도부터 무화과, 그리고 라임까지 맛있게 먹었다.이를 지켜본 제작진은 그에게 ‘기미 석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반면 오민석은 뭐가 씹힌다. 떫은맛과 싱그러운 맛인데, 내가 좋아하는 맛이 아니다”라며, 먹을 두고 손사래를 쳤다.


첫 여정이 끝나고, 숙소에 누운 전석호는 오민석을 힐끔 바라 보며 설레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민석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치며 불꺼, 자자”라고 하자 전석호는 형아, 잘자”라며 오민석의 동색 노릇을 톡톡히 다해냈다. 다소 진중한 캐릭터 속 전석호는 없었고, 귀여운 동생 전석호만 있었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들의 브로맨스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상극의 케미에도 찰떡같은 절친 호흡을 발휘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비야리카 화산 등정에서 더욱 빛났다. 제작진마저 포기한 험난한 여정에 도전한 이들은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일분일초를 다투는 순간에도 서로를 배려하며 결국 정상에 올라 보는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렇듯 낯선 땅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전문가들도 힘들어 하는 화산을 등반하는 등 끊임 없이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울림을 주었다.

이외에도 전석호와 오민석은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전석호는 생계형 배우가 될까 두렵다”며 순간순간 진실 되게 사람들에게 (연기로)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민석 역시 예전에는 상을 받아야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상보다 먼저 좋은 연기로 사랑받고 싶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며 전석호의 말에 형으로서 격려를 해주고자 했다.

이들은 어쩌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 여행 덕분에 더욱 가까워지는 마음의 거리,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다.

한편, ‘수상한 휴가는 ‘리얼한 현지체험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스타들이 한 번은 꿈꿔 왔던,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자신들만의 루트를 찾아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히고 현지인들과 교감하며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리얼 여행기.

‘미생 대리즈 오민석, 전석호의 칠레 청춘 여행기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2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