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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영남 대작논란에 `여론재판` 경계
입력 2016-05-17 08: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의 '대작 의혹'과 관련해 평론가 진중권이 여론 재판을 경계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가 1점 당 10만 원 안팎의 돈을 받고 조영남에게 그림을 그려줬고, 이 그림은 조영남의 손을 거쳐 수백만 원에 거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영남 대작 사건. 재미있는 사건이 터졌네.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다는데, 오버액션입니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입니다"며 "앤디 워홀은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자랑하고 다녔죠. 미니멀리스트나 개념미술가들도 실행은 철공소나 작업장에 맡겼죠"라고 썼다.
이어 진중권은 "핵심은 콘셉트입니다. 누가 제공했느냐죠.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지요. 하지만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념은 고루해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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