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하철 공사 중에 로마시대 병영 발견
입력 2016-05-17 07:00  | 수정 2016-05-17 07:55
【 앵커멘트 】
이탈리아 로마 중심부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2천 년 전 로마 시대로 추정되는 병영이 발견됐습니다.
고고학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중심부.

한 창 공사가 진행 중인 암바 아라담 지하철역 공사장에서, 2천 년 전 로마 시대의 병영 유적이 고스란히 발굴됐습니다.

시멘트를 지하로 붓는 과정에서 긴 복도와 흰색, 검은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39개의 방이 발견된 겁니다.

13구의 성인의 뼈가 묻힌 집단 무덤과 청동 동전과 팔찌 등의 유물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2세기경 로마 평화 시기를 이끈,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대의 유적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로셀라 레아 / 이탈리아 문화부 대변인
-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보존 상태가 좋을 뿐 아니라 이미 병영 4개가 발견된 곳 바로 옆에 있어서 특별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지하철역이 개장하는 2020년에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2007년 공사를 시작한 해당 지하철역은 잦은 유물 발굴과 건설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완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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