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①] 혜이니 “‘연애세포’ 들으면 모태솔로도 연인 생기지 않을까요?”

[MBN스타 남우정 기자] 인형같이 작은 체구에 청아한 목소리까지. 가수 혜이니를 처음 봤을 때의 이미지는 가냘픈 소녀였다. 하지만 그건 혜이니의 단면일 뿐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작은 몸에서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혜이니는 오는 19일 약 1년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데뷔곡 ‘달라때 호흡을 맞췄던 earattack과 다시 손을 잡고 싱글 ‘연애세포를 내놓는다. 톡톡 튀는 멜로디가 청량감을 주는 곡으로 혜이니의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그동안 팬들과 소통을 많이 했었는데 봄이 오면 빠질 수 없는 게 사랑 이야기더라. 팬들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 보면 팬들도 좋아할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스스로는 ‘연애세포를 2000번쯤 들으면 모태솔로도 연인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노라조 선배님들의 ‘니 팔자야처럼 ‘연애세포를 들으면 봄이 찾아온다고 강요를 하려고 한다. 저도 한 200번쯤 들은 것 같다.”

‘연애세포는 썸을 타는 여자의 마음을 대변한 듯한 리얼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혜이니 역시 ‘말랑말랑해진 나의 까칠했던 성격, 살랑살랑 꼬리치며 여우 짓도 하네라는 가사와 안무가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 노래의 포인트는 후렴구다. 가사에 맞게 안무를 잘 표현했다. 그런 상반된 가사가 귀엽고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제가 원래 흥은 있는데 춤을 잘 추는 아이가 아니라서 안무가 아직은 헷갈린다.”

‘연애세포라는 제목처럼 연애를 하고싶게 만드는 곡이다. 현재 연애를 쉬고 있다는 혜이니도 이 노래를 듣고 연애세포가 살아났을지 궁금했다.

이번 노래 앨범 재킷이랑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회사 분들이 저보고 지금까지 봤던 모습 중에 가장 예쁘다고 해주셨다.(웃음) 그래서 조만간 열애설이 났으면 좋겠다. 이전까진 통통 튀고 사랑스러운 노래를 많이 했다면 이번엔 조금 더 두근두근하고 사랑을 막 시작할 때 부끄러워하는 느낌을 담았다. 모두 다 혜이니이긴 하지만 ‘조금 더 여자같다 ‘사랑을 하나?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이 혜이니에게 더 의미가 있는 것은 팬들의 도움으로 제작된 앨범이기 때문이다.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통해서 제작된 앨범으로 혜이니 팬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팬들이 후원을 해준다는 것은 저도 처음 해보는 일이다. 항상 혜이니하면 특별한 게 뭐냐고 물으면 팬들과 그렇게 잘 놀 수 없다고 말한다. 금방 친해지고 팬들과 정기적으로 생일파티도 했었다. 크라우드 펀딩이 요즘 많이 하곤 있지만 팬들이 이 소식을 듣고 좋아해줘서 놀랐다. 같이 도와줄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해주셨다.”

혜이니의 노래를 듣는다면 강렬한 인상이 남을 거다. 그만큼 혜이니의 목소리는 독특하다. 그래서 더 혹독한 평가가 내려지기도 한다. ‘애기 목소리 같다 ‘귀여운 척 한다는 쓴소리도 음색은 청자들의 취향을 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혜이니는 본인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목소리에 대한 피드백을 항상 들어왔다. 변성기가 지나도 목소리가 변하지 않았다. 억지로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자연스러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들으시는 분들에게 익숙해지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목소리에만 집중되지 않게 실력을 닦아서 노래 잘하는 가수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콤플렉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혜이니의 색이 강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신곡 ‘연애세포 역시 혜이니스러운 느낌과 함께 노래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게 혜이니의 목표다.

매번 노래를 낼 때마다 목소리 때문에 ‘혜이니스럽다는 말을 들었다. 이번엔 제 색이 더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혜이니스럽지만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없던 연애세포도 생기는 노래다. 제가 연애세포 전도사가 됐으면 좋겠다.(웃음)”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