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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AOA, `꽃길` 되지 못한…`눈물`의 첫일정
입력 2016-05-16 16:27  | 수정 2016-05-16 16: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걸그룹 AOA이 11개월 만에 가요계 복귀를 앞두고 터진 연이은 논란에 결국 눈물 흘렸다.
AOA(지민 초아 유나 유경 혜정 민아 설현 찬미)의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Good Luck)'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렸다.
AOA는 이날 수록곡 '10 세컨즈(10 Seconds)' 무대로 새 앨범을 처음 선보였다. 시원한 여름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 신스팝 곡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는 AOA의 감성을 표현했다.
이어 AOA는 해상구조원을 연상하게 하는 핫팬츠와 붉은 재킷을 입고 타이틀곡 '굿 럭' 무대를 전했고, 뮤직비디오 상영이 이어졌다. 앞서 일본 전범 기업의 엠블럼이 노출돼 논란이 불거졌던 뮤직비디오에는 해당 기업의 엠블럼이 뿌옇게 처리됐다.

AOA는 '굿 럭' 무대와 가요계 복귀 소감을 전하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새 앨범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거듭 사과해야 하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소리에는 팬들을 향한 죄송한 마음이 묻어있었다.
지민은 "1년만의 컴백이라서 떨렸는데,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께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울먹거렸다.

지민과 설현은 AOA 리얼리티 프로그램임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위인의 이름을 맞히는 문제를 풀던 중 안중근 의사를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사자인 지민과 설현은 물론 제작진도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AOA는 그동안의 논란에 고개를 떨궜다.
초아는 '굿 럭' 뮤직비디오에 일본 전범 기업의 엠블럼과 잦은 PPL(간접광고)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런 논란은 처음이다. 불편하게 보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쇼케이스를 밝게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던 초아도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인생의 행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멤버들을 만난 것"이라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 흘렸다.
이어 설현도 "앞으로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고, 초아는 "이번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곡을 만들었다. 그 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그만큼 노래로 보답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들의 말을 듣고 있던 AOA 멤버들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얘기하면서도 말을 잇지 못했다. '꽃길'이 돼야 하는 앨범을 소개하는 AOA는 사과했고, '눈물의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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