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 방한
입력 2007-11-29 10:55  | 수정 2007-11-29 10:55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오늘 오전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방장관회담은 공동어로수역 위치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소식들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 1] 김양건 부장 일행이 도착했죠?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 등 일행 5명은 오전 9시 15분쯤 도라산 남측 출입국사무소에 도착해 이관세 통일부 차관 등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이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9월 김용순 부장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2000년처럼 특사방문이 아닌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김 부장은 오후에 인천 송도에 위치한 국내업체를 방문해 대북경협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2007남북정상선언'과 총리회담 합의문의 이행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장 일행은 내일 거제의 대우조선소를 비롯한 조선단지와 남해안 일대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만복 국방원장과 회담을 가질 계획입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마지막날인 1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지 여부인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가 전달될 지 관심사입니다.


[질문 2]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방장관회담은 오늘이 마지막인데요. 여전히 합의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구요?

남북 대표단은 당초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해 오전 9시부터 10시 45분까지 실무대표 접촉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고 회담을 마무리할 전체회의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실무대표 접촉에서 합의문 초안을 협의했지만 공동어로수역의 위치를 정하는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합의문 채택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남측은 기존 해상경계선, NLL을 중심으로 같은 면적의 공동어로수역을 정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측은 NLL 아래쪽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해 그 곳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동어로수역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화물열차 운행 등 경협사업을 위한 군사보장조치 문제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오후 3시 순안공항을 출발해 귀환할 예정이지만 전체회의가 늦어지면 귀환 일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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