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 파이터] 400km도 못막은 73세 할아버지의 효심
입력 2016-05-16 15:19 
사진=MBN


[뉴스 파이터] 400km도 못막은 73세 할아버지의 효심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장애인 전동차가 도로에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0여 분간 수색한 끝에 전동차를 타고 위험천만 역주행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올해 73세인 이 남성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이 보고 싶어 산소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강지훈 순경은 "저희가 할아버지께 장애인 택시라도 타고 가시라고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싫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저희가 가는 길까지 순찰차로 에스코트해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해가 지고 난 뒤, 어두워진 밤길을 고려해 전동차 뒷면에 야간 반사지를 부착해 줬습니다.

전동차로 역주행을 한 이 남성은 KTX에 전동차를 싣고 서울에서 목포까지 이동한 뒤, 전동차로 전남 무안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가기 위해 이동한 거리만 400km에 달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0일 무사히 성묘를 마치고 서울에 잘 도착했다고 할아버지께 연락이 왔었다며 할아버지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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