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장품 업계, 모델 찾아 삼만리…치열한 섭외경쟁
입력 2016-05-16 14:57 
LG생활건강 후 브랜드 이영애,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송혜교, 애경 포인트의 일반인 모델과 잇츠스킨 김연아 선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대로)

‘K-뷰티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 산업이 커지면서 브랜드마다 새 모델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달팽이 크림으로 급성장한 잇츠스킨은 최근 국내 광고모델로 피겨 여왕이었던 김연아 선수를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토니모리는 이정은 프로골프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고 화장품 브랜드 활동에 손을 잡았다.
인기가 있다는 연예인은 이미 타 브랜드와 계약 상태에 있어 마땅한 모델을 찾기 힘들다 보니 연예인만큼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스타를 선택한 사례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화장품 제조와 제조판매업체 수는 8400여개에 이른다. ‘K뷰티 열풍으로 관련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인기 스타는 물론 개그우먼, 스포츠 스타까지 모델 섭외전쟁이 일어난다. 한류 스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에서 각각 20여명의 모델을 고용하고 있어 새 인물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모델로 전지현, 라네즈 모델로 송혜교, 이니스프리 모델로 윤아, 리리코스 모델로 고아라, 마몽드 모델로 박신혜 등 배우 출신을 발탁했다. LG생활건강 또한 한방 화장품 후 이영애를 비롯해 오휘의 신민아, 더페이스샵의 수지, 수려한의 한효주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스타들을 전속모델로 계약한 상황이다.
여기에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배우 김태희를,카버코리아의 A.H.C는 이보영, 강소라, 김혜수에 이어 임수정까지 추가로 발탁해 ‘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름만 알려졌다고 하면 중소 화장품 업체부터 대형 업체까지 몰려 날 선 섭외 경쟁을 한다”며 인지도가 덜 한 신인 배우나 개그우먼, 운동선수 등 이전에 없던 신선한 얼굴을 영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영입 경쟁 속에서 일반인 모델을 삼아 대체 전략을 펼치는 곳 또한 등장했다.
애경의 클렌징 화장품 브랜드 ‘포인트는 지난해 일반 대학생 2명을 전속 모델로 뽑았다. 고현정, 박소현, 유이 등 인기 배우들이 활동했던 포인트가 일반인을 모델로 고용한 것은 처음이다.
애경 관계자는 포인트가 최근 20대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일반 여대생 모델로 친숙함을 높이기 위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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