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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마이너리그 구장도 있을 건 다 있다
입력 2016-05-16 14:1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버나디노)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재활 등판 경기가 열린 16일(한국시간) 샌 마누엘 스타디움. 이곳은 LA에인절스 산하 상위 싱글A 구단인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식서스의 홈구장이다.
연고지 샌버나디노를 지나가는 루트66에서 이름을 따온 식스티식서스는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그러하듯, 에인절스 소속 선수들이 뛰고 있지만 구단 자체는 에인절스와는 별개의 조직이다. 선수단 관리는 에인절스 구단에서, 구단 운영은 식스티식서스 구단에서 하는 방식이다.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는 도시를 연고로 하는데, 하위 리그로 내려갈수록 리그의 범위가 좁고 그만큼 작은 도시에서 치러진다. 루키 레벨은 아예 애리조나, 도미니카 공화국 등 특정 장소에서 모여서 열리기도 한다.
이들이 속한 캘리포니아리그는 샌버나디노, 랜초쿠카몽가, 랭캐스터, 베이커스필드 등 LA 인근 소도시들과 산호세, 스탁턴, 모데스토 등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 그리고 베이커스 필드, 비살리아 등을 무대로 치러진다.
마이너리그 경기를 알아서 찾아오는 팬들은 거의 없다. 때문에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관중을 '모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진행하는 반려견 동반 행사, 불꽃놀이 등 웬만한 프로모션은 규모만 다를 뿐, 똑같이 시도한다.
메이저리그 구장에 없는 것도 있다. 샌 마누엘 스타디움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치어리더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 분위기를 띄운 치어리더들의 모습을 모아봤다.
NBA, NFL 등에서 볼 수 있는 치어리더보다는 뭔가 어색하고 안무도 잘 안맞았지만, 미소만큼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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