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PL|당신은 어느 팀의 우승을 예상했나요?
입력 2016-05-16 14:00 
레스터시티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사진(영국 레스터)=AFPBBNews=News1

작년 8월 주요 영국 언론인들의 예상
첼시 우승, 레스터 강등 지배적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15-16시즌을 한 단어 ‘Crazy로 축약했다. 레스터시티가 5000대 1의 확률을 뒤집어 우승하고, 우승후보 0순위 첼시가 추락했으니까. 맨유의 (사실상)4위권 진입 실패와 뉴캐슬의 강등과 같은 이변도 일었다.
이렇듯 EPL은 우리 모두를 뻘쭘하게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현장을 누비는 영국 언론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8월경으로 시계를 돌려 그들이 어느 팀을 우승, 강등 후보로 지목했는지 살폈다. 이 작업을 통하면 프리미어리그 무대가 얼마나 ‘Crazy 했는지 알 수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우승은 첼시
무리뉴와 위닝 멘털리티 때문”

데일리 메일, 가디언, 미러, 텔레그라프 소속 현역 기자들과 선수 출신 분석위원 마틴 키언과 제이미 래드냅 포함 46명의 예측을 다시 꺼내본 결과, 약 74%(34명)가 첼시의 우승을 점쳤다.
쓸쓸하게 물러간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 시즌 초 라커룸 장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6명, 아스널이 5명,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레스터시티의 이름은 당연하거니와 시즌 중후반 우승 경쟁을 펼친 토트넘홋스퍼는 탑4 예측에도 포함하지 못했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로 활약한 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 제이미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더 거센 압박을 받겠지만, 무리뉴의 팀은 이미 ‘위닝 멘털리티를 지녔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우승하리라 전망했다.
결과: 레스터시티가 동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기적을 쓰며 우승컵에 입 맞췄다. 첼시는 시즌 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불명예 퇴진했다. 소방수 거스 히딩크 감독 덕에 가까스로 10위권 내로 시즌을 마감했다. 아스널은 우승팀과 승점 10점차 나는 2위, 맨시티는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4위를 지켰다.
레스터는 강등 후보 1순위
왜냐고? 피어슨이 없어서!

가디언의 바니 로네이는 왓포드, 노리치시티와 함께 레스터시티의 강등을 예상했다. 이유는 ‘나이젤(피어슨)이 없어서다. 그는 나이젤 없이는 파티도 없다”고 적었다.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이 설명을 보탰다. 레스터 선수들은 기적을 써내려간 피어슨을 대신할 라니에리에 대한 적대감을 가질 것으로 본다. 그가 그리스 대표팀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순위 비교. 단연 레스터시티와 첼시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2015-16시즌은 맨유-본머스전 결과에 따라 소폭 변동할 수 있다.

46명 중 31명이 강등 예상 3팀 중 1팀으로 레스터를 골랐다. 중지를 모아보면 노리치시티, 왓포드와 함께 2부로 떨어질 유력한 팀으로 지목했다. 당시엔 가장 무난한 예측이었으나, 지금 돌아보면 이불킥 감이다.
결과: 노리치는 예상대로 떨어졌지만, 왓포드는 살아남았다. 맥클라렌의 뉴캐슬과 셔우드의 애스턴빌라가 추락했다. 레스터는 알다시피 최정상에 올랐다. ‘나이젤 없이도 (우승) 파티를 즐겼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