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유럽서 4조원 벌금 물어낼 위기 몰려
입력 2016-05-16 12:06 

구글이 반독점법 위반으로 유럽연합(EU)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물 처지에 놓였다.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CE)가 7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구글에 30억유로(약 3조9998억원)의 벌금을 물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인텔의 11억달러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는 금액이다.
EC는 구글이 자사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자사의 쇼핑검색 결과를 다른 업체들의 검색 결과보다 먼저 보이도록 해 공정한 경쟁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 사건과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EC가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벌금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달 중에도 공식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벌금 규모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구글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벌금은 구글 매출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66억유로다.
EC는 벌금과는 별도로 구글이 검색 결과를 자사에 유리하게 조작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예정이다.
마가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여행 검색이나 지도 등 다른 검색 시장과 관련해서도 추가적인 제재가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혀 벌금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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