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젊은 패션에 빠진 ‘아재’
입력 2016-05-16 10:58 

젊게 사는 멋진 중년 남성이 많아지면서 패션에서도 ‘아재파탈(아재+옴므파탈)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40·50대 남성이 양복이나 정장구두보다 스키니, 스니커즈 등 패션을 즐기면서 관련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
16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올해(1월 1일~5월 12일) 스키니, 청바지, 페이크삭스 등 젊은 남성에게 인기있는 패션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40·50대 남성 소비자의 소비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데님 소재의 패션 상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찢어진 청바지의 경우 40·50대 남성의 구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351%) 증가했다. 청재킷은 61% 증가했고, 스키니 바지의 판매량은 12% 늘어났다.
후드·맨투맨 등 티셔츠와 야구모자 등 일명 ‘꾸러기 패션 상품도 아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후드집업 셔츠의 판매는 전년보다 265% 늘었고, 후드티는 181% 증가했다.

최근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발목을 드러내는 바지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 인기는 40·50대 남성들에게도 이어졌다. 이같이 짧은 바지와 함께 신는 스니커즈의 구매는 전년대비 6배 이상(562%) 증가했으며, 페이크삭스의 구매도 194% 늘었다.
남성현 G마켓 패션실 실장은 40·50대의 남성 연예인이 젊은이 못지 않은 매력을 보여주며 ‘젊은 아재에게 열광하는 문화가 생기고 있다”며 이들의 패션이 젊어지면서 데님이나, 맨투맨, 스니커즈 등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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