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 언제부터 유래했을까?
입력 2016-05-16 10:50  | 수정 2016-05-17 11:08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고 성인이 됐다는 자부심을 부여하고자 지정한 법정 기념일로 만 19세 젊은이들에게 일정한 의례를 통해서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린다. 올해는 1997년생이 성년의 날 대상자다.
어린아이가 성장해 성년 단계에 들어선다는 건 곧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가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년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대사회서부터 중요한 통과의례로 여겼으며 오늘날에도 장미꽃 등 특정한 선물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
성년의 날은 언제부터 유래했고, 현재 어떻게 달라졌을까. 역사에서 기록하는 성년의 날 모습과 함께 주고받는 선물의 의미도 살펴보자.

◆ 성년의 날 유래
한국세시풍속사전에서 성년의 날 유래를 찾아보면 ‘삼한시대 마한에서 소년들의 등에다 상처를 내어 줄을 꿰고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성년식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신라시대에는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관복을 입었다는 대목이 있고, 고려시대의 경우 ‘광종16년(서기965년)에 태자 주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고 적혀있다. 원복이란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원나라의 복장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어른들이 입는 평상복인 배자(褙子, 덧저고리)를 의미하므로 태자에게 성인복을 입혀 식을 거행했음을 알 수 있다.
성년례는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중류 이상에서 보편화한 제도로 정착했다. 남자는 관을 쓰고 여자는 족두리를 얹는 등 일정한 차림새를 갖춰 절차와 의식을 올렸고, 그런 이후에야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선말기 조혼 경향이 만연해지고 개화기 이후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전통적인 풍습은 사라졌다.
◆ 오늘날의 모습
현재 우리가 기념하는 성년의 날은 정부가 1973년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에 따라 4월 20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한데서 비롯했다. 이후 1975년에 5월 6일로 변경했으며, 1985년부터는 5월 셋째 월요일로 지정해 지금까지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국가에서 개최하는 공식적인 의식을 제외하면 일반 가정에서는 별다른 기념식을 하지 않는다. 단지 성년이 된 자녀에게 축하 인사나 선물을 하거나 친구들끼리 성년식 행사를 가진다.
◆ 선물에 담긴 뜻
이날 선물로는 장미·향수·키스 세 가지가 대표적으로 꼽히며 각각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장미의 경우 꽃말인 열정과 사랑을 담아 성년기에 접어든 젊은이에게 무한한 사랑과 열정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의미다. 향수는 타인에게 자신의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며,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상징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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