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년 간 투자 '0'…'인천로봇랜드'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16-05-16 10:40  | 수정 2016-05-16 11:03
【 앵커멘트 】
2007년 정부가 로봇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인천을 '로봇랜드' 대상지로 선정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사업이 무산위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를 지나자 허허벌판이 나타납니다.

2007년 정부가 로봇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지정한 로봇 산업단지와 테마파크, 일명 '인천로봇랜드' 부지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10년이 다 되도록 이곳에서 로봇을 연구하고 생산하겠다는 기업이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장엔 정부 돈으로 짓는 기업 지원센터만 덩그러니 지어지고 있습니다.

로봇산업, 테마파크라는 사업이란 게 당장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다보니 투자자가 안 나서는 겁니다.


사업은 막다른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현 상태로는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 총괄대행사인 '(주)인천로봇랜드'를 곧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주)인천로봇랜드 관계자
- "손해가 난다는 거죠. 저게 아파트를 짓는 게 아니고 테마파크라든지 (관련) 대학교라든지…. 민간기업이 투자한다는 게 어려운 거죠. "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에 사업을 맡겨 어떻게든 정상화해보려 하고 있지만, 재정난이 심각한 공사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을 만들겠다던 목표가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naver.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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