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때문에 살해…사흘간 시신 차에 싣고 다녀"
입력 2016-05-16 08:52  | 수정 2016-05-16 12:28
【 앵커멘트 】
이 중국인이 동포 여성을 살해한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었습니다.
살해 뒤에는 여성의 시신을 사흘 간이나 자신의 차에 싣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어서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범행이 이뤄진 건 지난해 12월 30일.

벌써 5개월 전입니다.

「피의자는 오후 1시 10분쯤 자신의 차에 중국인 여성을 태우고 제주시에서 516도로를 거쳐 애월방면으로 드라이브를 갑니다.」

그러던 중 말다툼이 일자 제주시 외도동의 한 외곽 마을에 차를 세웠습니다.

「말다툼 끝에 여성의 목을 조르고 넘어뜨린 뒤 차에 있던 흉기로 위협해 직불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냅니다. 」

▶ 인터뷰 : 이원욱 / 제주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 "관광 가이드로 일하면서 관광객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과도를 평상시에도 갖고 다녔다고 진술하고 있고…."

피의자는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금품을 노린 의도가 분명히 있었던 겁니다.


그 후 여성의 목과 가슴을 여섯차례나 찔러 살해했습니다.

여성의 사체는 트렁크에 넣은 뒤 지난달 시신이 발견된 서귀포의 보리밭에 버릴 때까지 3일 동안 싣고 다녔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낸 여성의 직불카드로는 600만 원 가량을 인출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인지, 또 공범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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