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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활 시계` 시작된 류현진, 앞으로 일정은?
입력 2016-05-16 07:34 
류현진이 등판 전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샌버나디노)=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버나디노) 김재호 특파원] 재활의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류현진(29). 앞으로 어떤 일정을 거치게 될까.
LA다저스 소속인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에 들어갔다.
이날은 가볍게 몸만 풀었다. 산 마누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랜드 엠파이어 식스티 식서스(에인절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2개.
선수 말에 따르면, 70% 수준도 안되는 가벼운 투구였지만 투구 수가 예상보다 적어 불펜에서 따로 공을 던질 정도로 효율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날 2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앞으로 5~6이닝, 투구 수 100개 수준을 소화할 때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손가락을 펴가며 "앞으로 네 번 정도 더 던지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만난 한 선수 측근은 보다 자세한 일정을 알려줬다. 일단 류현진은 란초 쿠카몽가에서 한 차례 더 재활 등판을 소화한다. 오는 21일 산호세와의 홈경기가 그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소속팀을 옮겨 두 차례 더 등판을 갖는다. 그 다음 한 차례 더 등판을 소화할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지를 정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하루 전 가진 인터뷰에서 "4~5차례 등판해 100개의 투구 수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계속해서 5일 등판 간격을 유지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린다. 류현진은 중간 루틴에 대해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거 같다. 보강운동은 좀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펜 투구는 부상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투수의 재활 경기 기간을 30일로 제한하고 있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선수를 재활을 핑계로 마이너리그에 머물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류현진은 재활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아무리 늦어도 6월 16일까지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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