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보리밭 중국인 여성 살해한 중국인 자수
입력 2016-05-15 19:42  | 수정 2016-05-15 20:12
【 앵커멘트 】
제주의 한 보리밭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20대 중국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 시신 발견 한 달 만에 자수했습니다.
범인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아이까지 낳고 살던 중국인이었습니다.
보도에 이무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 "…….(울음소리)"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이 사람은,

지난달 제주 서귀포의 한 보리밭에서 발견된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입니다.

지난주부터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 이미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지난 13일 휴대전화를 경찰에 압수당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자 불안에 떨다 자수를 선택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자식까지 낳고 살고 있는 중국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연욱 / 제주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중국 국적의 남성으로 2010년 한국 국적의 여성과 결혼하면서 결혼이민비자를 받아 현재까지 합법적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제주에선 관광 가이드와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여성과는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위쳇'메신저를 이용해 일자리를 알아봐주겠다며 몇 차례 만난적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현재 피의자는 범행 일체를 순순히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성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다툼에 따른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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