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편 없다던 청와대, 갑작스레 입장 바꾼 이유는
입력 2016-05-15 19:40  | 수정 2016-05-15 20:01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에 있었던 언론사 국장단 오찬에서 참모진 개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그런 박 대통령이, 왜 이례적으로 입장을 바꿔 참모진을 개편한 것일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 국민 여론 수렴

지난달, 언론사 국장들과의 오찬에서 "국면 전환을 위해 내각을 바꾼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참모진 개편과 개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친박계 인사들을 통해 전달됐고, 그 결과 참모진 교체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 경질성 인사 ?

이번 인사가 적지만 큰 폭의 교체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비서실장 교체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병기 비서실장의 교체가 경질성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이번 청와대 인적쇄신의 핵심은 4.13 총선 참패에 대한 경질의 의미보다는 역시 어버이연합 사건과 관련한 문책의 성격이 좀 강하지 않나…."

이 실장이 국정원장이었을 당시, 보수단체장들에게 창구를 단일화해달라고 요구했다는 한 보수단체 대표의 전언이 논란이 되자,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단 겁니다.


3. 국면 전환용 ?

여소야대 국면으로 협치가 대두되자, 국면전환용으로 참모진을 개편했을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에서 정작 국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정무라인은 빠져 있어 이같은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입니다.

야당은 이번 인사를 놓고 "총선 민의와 거리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새누리당은 "부족함이 없는 인사,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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