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논란 속 '임을 위한 행진곡'…보훈처 제창 허용하나?
입력 2016-05-15 19:40  | 수정 2016-05-15 20:40
【 앵커멘트 】
지난 몇년 간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5월 18일만 되면 5.18의 상징적인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어떻게 부를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어 왔습니다.
이제 3일 후면 이 노래를 다시 불러야 합니다.
올해는 뭐가 달라질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

5.18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이 부르기 시작하지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객석에서는 따라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듣고만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합창단이 부르고 객석은 듣는 형식인 '합창'으로 소화되기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이 노래가 이념적 논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2009년부터 다같이 부르는 '제창'에서 '합창'으로 바뀐 겁니다.

때문에 매년 5.18을 앞두고 갑론을박이 격했지만, 올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에게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요청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이에 대해 국론분열이 없도록…."

지난주 청와대 회동 자리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이같은 요구에 박 대통령도 보훈처에 말해 좋은 방안을 찾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기념곡 지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식 식순에 반영해 제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내일(16일) 임을 위한 행진곡 관련 논의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협치를 위한 청와대의 첫 관문이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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