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바닥…투자 늘리고 있다" 마크 모비우스의 전망
입력 2016-05-15 18:05  | 수정 2016-05-16 07:42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원자재 시장은 바닥을 쳤다. 원자재 관련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미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헤지펀드 포럼 ‘솔트콘퍼런스 마지막날 특별강연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원자재 관련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많이 떨어진 만큼 반등시점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시장의 적잖은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리스크로 주저하는 상황에서 모비우스 회장의 낙관론은 거침이 없었다. 모비우스 회장은 불안한 전망이 끊이지 않는 중국과 브라질 투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그동안 제일 많은 돈을 넣은 곳이 중국인데 여전히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은 내수·서비스경제로 변신하는데 5년은 걸릴 것”이라면서도 체제 전환 과정에서 놀라운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중국 원유정제기업과 자동차 관련 기업, TSMC 같은 전자부품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최근 중국의 2급도시 5곳을 다녀왔는데 가는 곳마다 고속전철이 깔려 있어 놀랐다”며 곳곳에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탄핵 정국에 쉽싸인 브라질도 그에겐 여전히 좋은 투자처였다. 모비우스 회장은 내가 브라질에 90년대초 들어갔을때 인플레이션율은 무려 2000%에 달했다”며 이런 놀라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브라질은 여기까지 왔고 브라질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가 절호의 투자 타이밍이 될 수 있다”이라고 강조, 역발상을 주문했다. 또 모비우스 회장은 나이지리아 금융업종 투자 가능성을 긍정평가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기록적인 저유가로 나이지리아 경제가 흔들리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나이지리아 은행들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한 만큼 흥미로운 투자처”라고 말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는 중남미 국가중 투자 제외 대상으로 거론했다.
[라스베이거스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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