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희관의 당부 “재환아, 홈런 계속 쳐줘”
입력 2016-05-15 17:43  | 수정 2016-05-15 18:02
두산의 유희관은 15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유희관(두산)이 15일 시즌 4승째(무패)를 거뒀다. 롤러코스터를 다소 타는 경향이 있으나 다시 안정 모드다.
유희관은 이날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8회 2사 1,2루서 대타 최주환이 결승 적시타를 친 데다 박건우의 안타까지 터지며 두산은 5-3으로 앞서갔다. 유희관의 승리투수 요건 충족. 이어 정재훈, 이현승이 1이닝씩을 깔끔히 틀어막으면서 유희관은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3-1로 리드한 6회 4안타를 맞고 2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수는 101개. 그러나 두산은 유희관에게 1이닝을 더 맡겼다. 그리고 유희관은 공 11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를 믿고 한 이닝을 더 끌고 갔는데,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흐름을 타)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6경기 중 지난 10일 문학 SK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유희관은 지난 SK전 결과가 좋지 않아 오늘은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8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운 좋게 승리투수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끌려갈 수 있던 상황서 역전 홈런(3회)을 때려 흐름을 가져온 김재환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재환은 유희관의 특급 도우미. 유희관이 등판한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4 21타수 11안타 6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유희관은 등판할 때마다 재환이가 홈런을 치며 도와주고 있어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잘 쳐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김재환은 그 당부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한 듯. 11개로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른 김재환은 현재 순위는 무의미하다. 팀 승리에만 집중할 따름이다. 오늘 홈런으로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 기쁘다”라는 소감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