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고덕주공 분양가 2천만원 진입
입력 2016-05-15 17:26 
서울 강동구 고덕동·상일동 일대가 고덕주공 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속속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7년 완공될 예정인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부동산 가치가 재조명받으면서 고덕주공 단지들은 일반분양가로 3.3㎡당 평균 2000만원 이상을 고려 중이라 '고덕 분양가=2000만원' 시대 도래를 예고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주공5단지는 재건축 사업에서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관리처분총회를 전날 진행했다. 전용면적 55~84㎡ 890가구로 구성된 5층짜리 낡은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29층에 전용 59~130㎡ 총 1745가구의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가칭)로 탈바꿈한다.
5단지는 구청에서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대로 빠르게 이주 작업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관리처분총회 때 통과된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000만원이다. 고덕동·상일동 일대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면서 분양가가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
7단지도 지난 9일 이주를 시작하며 재건축 발걸음이 빨라졌다. 7단지 조합 관계자는 "9월 8일까지 이주를 끝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처분 당시 3.3㎡당 평균 일반분양가는 2025만원이었다. 7단지는 전용 55~84㎡ 5층 25개동 890가구에서 전용 59~122㎡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총 1859가구로 변신한다.

이르면 9월 일반분양할 2단지도 3.3㎡당 평균 분양가로 2000만원 이상을 고려 중이다. 2단지 조합 관계자는 "2014년 7월 관리처분 때 정한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2150만원"이라고 전했다. 2단지는 전용 59~127㎡ 총 4932가구로 지어진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느렸던 6단지도 빨라졌다. 정기춘 6단지 조합장은 "이달 28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열고 연내에 관리처분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2·3단지 일반분양 결과와 분양 무렵 부동산시장 등을 파악해 최종 분양가를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용 55~84㎡ 880가구로 구성된 6단지는 재건축으로 전용 48~118㎡ 총 1824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앞서 분양한 주공1단지는 3.3㎡당 2000만원을 웃돌았고 시영도 평균 20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 분양하는 등 '고덕 분양가=평균 2000만원'은 이미 검증된 가격"이라며 "고덕지구 인근에 대단지인 둔촌주공이 재건축되고 강일·미사지구에도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 고덕지구 일대 호재가 많아도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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