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본시장 감독 강화에 中펀드 3%↓
입력 2016-05-15 17:11 
중국 주식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꾸준히 증시 부양책을 내놓았던 중국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 폭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몰리던 중국 펀드도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펀드(H주·본토)의 평균 수익률은 -3.2%로 국가·지역별 펀드 중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주간 순자산만 19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최근 한 달 2100억원이 줄어들며 순자산 7조원 선이 무너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9300억원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6000억원이 중국 펀드에서 증발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본토 재상장에 제동을 거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일부 경제지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93% 하락했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RQFII'가 -7.15%를 기록해 가장 저조했다.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도 -6~-5%대로 부진했다.
지수 등락폭의 1.5~2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수익률이 더욱 심각하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ETF'는 올해 들어 -36.7%를 기록 중이고,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ETF'도 -37.41%까지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운용 중인 10개 이상의 중국 레버리지 펀드와 ETF들은 올해 들어 최소 -20~-15% 구간에 묶여 있다.

중국 펀드 부진과는 별개로 저점 반등 기대감에 자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와 ETF를 포함해 최근 3개월 2300억원, 연초 이후 4500억원가량이 순유입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개선을 논하기 전에 자본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중국 투자 시 국가 전체보다는 특정 기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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