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정신 감정까지?…"내일 입원"
입력 2016-05-15 16:40  | 수정 2016-05-15 16:52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95) 총괄회장이 16일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는 가운데 차남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부친 면회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장남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입원에 동행하고 병실에도 수시로 방문할 예정이지만, 부친과 경영권 소송전 등으로 다소 껄끄러운 관계인 신 회장은 면회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는 "신동빈 회장은 병실을 방문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법원에서 면회 가능한 범위를 정할 때 신동빈 회장을 제외했다"고 말했습니다.

성년후견인 신청자(신격호 총괄회장 여동생 신정숙 씨) 측 법률대리인인 이현곤 변호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재판부에 신동빈 회장의 면회 자제를 요구해 신동빈 회장 측이 그렇게 밝힌 것"이라며 "재판부가 금한 것이 아니라, 신사협정처럼 우리가 자제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정점으로 치달았던 두 형제의 한·일 롯데 경영권 다툼은 현재 신동빈 회장의 우세로 기울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여전히 경영권 회복을 위한 각종 소송전과 일본 롯데 직원 설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들 형제는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입장이 엇갈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재판은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회인 동시에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지하고 있고 판단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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