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욕 조절하는 `뉴로텐신`, 알고 보니 살찌게 만든다?
입력 2016-05-15 16:26 
주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때 뇌와 소화기관에서 분비되는 ‘뉴로텐신이 비만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뉴로텐신은 13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작은 물질로 그동안 체온과 식욕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암 종양의 성장을 촉진한다고도 알려진 ‘뉴로텐신에 대해 최근 미국 켄터키대 연구팀은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팀은 11일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을 통해 뉴로텐신이 영양소 가운데 지방을 더 잘 흡수하게 만들어 살을 찌도록 유도한다는 것을 동물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뉴로텐신이 사라졌을 때 동물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을 통해 뉴로텐신을 전혀 만들지 못하는 돌연변이 쥐를 만들었다.
이 쥐에게 기름진 먹이를 먹이며 22주 동안 길러본 결과, 돌연변이 쥐는 일반 쥐보다 지방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돌연변이 쥐는 일반 쥐보다 체중이 덜 나갔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통해서도 또 다른 실험을 했다. 초파리에서는 오히려 뉴로텐신이 많이 생기도록 유전자를 변형하자, 돌변연이 초파리의 소화기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결과는 모두 뉴로텐신이 지방 흡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마크 에버스 켄터키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지방을 섭취하면 증가하는 물질인 뉴로텐신의 역할을 재규명했다"며 "뉴로텐신은 비만을 유도하고 대사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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