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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오픈|40대 베테랑 모중경, 10년만에 우승컵 키스
입력 2016-05-15 15:44 
10년만에 국내대회에서 우승한 모중경. 사진=MK스포츠 DB
KPGA 코리안투어 매일유업 오픈 FR
45세 모중경 10년만에 국내대회 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베테랑 모중경(45)이 10년만에 우승컵에 입맞췄다.
12~15일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매일유업 오픈 2016'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2006년 기아오픈 이후 10년 만에 우승했다.
1라운드를 공동 18위로 마친 모중경은 대회 내내 노련미를 과시하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였고, 15일 마지막 날 선두를 꿰찬 뒤 최정상에서 대회를 끝마쳤다.

미국 유학파인 모중경은 지난 10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996년 아시안 투어 괌오픈 우승으로 한국 무대에 발을 내디딘 그는 2000 충청오픈을 시작으로 2002 KTRD오픈, 2004 스포프토토오픈, 2006 기아오픈까지 2년 주기로 우승을 거머쥐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상금 랭킹 60위권 내 포함했을 뿐, 우승에 근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시드도 잃었다. QT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다시 시드를 되찾은 모중경은 올해 절치부심했고, 3번째 대회인 매일유업을 통해 부활을 알렸다.
첫날 단독선두를 달린 김진성(27)은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선두권과 멀어져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경남(33·리한스포츠)은 마지막 날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라운드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결국 2위로 마감했다.
교포 도은 안(25·호주)은 14언더파로 3위, 권명호(32)는 공동 5위, 개막전 우승자인 최진호(32·현대제철)는 4위를 기록했다.
3언더파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친 모중경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여 12언더파로 안도은(-13)에 이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에도 오름세를 탔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고, 2번홀(파5)에선 이글을 낚아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놀라운 퍼트 감각을 앞세워 전반에만 5타를 더 줄여 경쟁자를 따돌렸다.
중반 찾아온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9번홀(파5)에서 내리막 장거리 파 퍼트를 잡았고, 10번홀(파4)에서도 파를 기록했다. 퍼팅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모중경은 후반 10번홀부터 16번홀까지 내리 파를 잡았고,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획득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모중경은 18번홀(파4)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파를 낚으며 우승선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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