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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니폼’ 다시 입는 노경은, 17일 이천 합류
입력 2016-05-15 13:14 
노경은은 임의탈퇴 철회로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17일부터 운동을 재개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임의탈퇴를 신청해다가 철회한 노경은이 오는 17일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합류한다. 장소는 잠실이 아닌 이천이다.
15일 고척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노경은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노경은은 17일부터 다시 몸을 만들어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노경은이 다음주 화요일부터 운동을 할 것이다. 일단 잔류군에서 몸을 만든 뒤 (어느 정도 끌어올라오면)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4월 22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해 두산을 당혹케 했다. 트레이드까지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은퇴 수순을 밟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난 KBO와 연락이 닿은 노경은이 보류 요청을 했다는 사실이 지난 13일 밝혀지면서 사태가 급반전됐다. 두산은 하루 뒤 ‘대승적 차원을 들어 노경은을 다시 품에 안았다.
김 감독도 3년간 잘 풀리지 않았으니까 (순간적으로) 뭐 그럴 수 있다. 나도 선수 시절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도 답답했다라며 ”계속 운동을 하는 게 맞다. 그리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반겼다. 결과적으로 ‘해프닝이 된 셈이다.
노경은은 이천에서 1달 전 ‘주문대로 중간 계투를 맡게 된다. 김 감독은 노경은의 보직에 대해 일단 불펜에서 활용하려 한다. 롱릴리프를 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 복귀의 길도 열어뒀다. 지난 14일 고척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첫 승을 거둔 허준혁이 5선발을 꿰찼다. 진야곱, 이현호 등도 5선발 후보로 분류되는데, 노경은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낄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부상, 부진 등 상황에 따라 5선발은 바뀔 수 있다. 최근 투구수가 많은 니퍼트의 등판 일정을 조정할 필요도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해 노경은이 선발진에 합류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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