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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2016’①] 더위와 추위 잊게 한 ‘인디 음악의 마력’
입력 2016-05-15 10:55 
[MBN스타 유지훈 기자] 지난 5월14일, 낮에는 뜨거운 햇볕, 저녁에는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축제를 즐기러 온 관객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뷰민라 2016의 매력은 흥겨운 음악에 있었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6(이하 ‘뷰민라)가 개최됐다. 7회째 맞은 이날 공연에는 1만 50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음악을 즐겼다.

‘뷰민라의 전통이자 시작을 알리는 빌리어코스티-스탠딩 에그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축제가 펼쳐졌다. 첫 번째 순서인 빌리어스코티에 이어 플레이모드, 치즈가 쉴 틈 없이 음악을 쏟아냈다. 관객들은 스탠딩석과 잔디밭을 오가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인 2시, 선우정아는 50분 동안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는 2집 수록곡인 ‘뱁새 ‘워커홀릭(Workaholic)을 선보였고 ‘봄처녀로 뜨거운 앙코르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는 ‘비온다를 부르며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달랬다.

김사월은 호숫가에 마련된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무대를 꾸몄다. 그는 첫 번째 정규앨범 ‘수잔의 수록곡들을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으로 선보였다. ‘수잔으로 엔딩을 장식하고 무대에서 내려가려던 그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존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갑작스럽게 여성 팬들의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바로 로이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로이킴은 ‘바람에 날려본다 ‘힐링이 필요해 등 세 곡을 연달아 부른 뒤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어제 와서 정신이 없다. 팬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왔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더욱 큰 함성을 질렀다. 노래 중간 중간 로이킴의 이름을 따라 부르는가 하면 몇몇 팬들은 돗자리에서 일어나 흥겨운 듯 춤을 췄다. ‘봄봄봄 ‘휘파람 등을 연달아 부르는 로이킴의 표정은 그 어떤 무대보다 즐거워보였다.

같은 시각 랄라스윗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청량한 음색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그들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오월 ‘여름의 오후와 같은 5월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선보였다. 이후 카페 블룸 하우스에서 팟캐스트 ‘랄라디오 공개방송을 진행하며 입담을 뽐냈다.

해가 질 때 즈음 메인스테이지에는 제이레빗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해피 띵스(Happy Things), ‘렛츠 폴 인 러브(Lets Fall In Love), ‘달리기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관객들은 선선한 바람과 함께 제이레빗의 음악을 감상했다.

저녁이 돼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관객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늦은 시간에 편성된 노리 플라이, 옥상달빛, 브로콜리너마저의 무대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헤드라이너인 페퍼톤스의 공연은 메인 스테이지가 아닌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서 진행됐다. 팬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했고 앙코르까지 함께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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