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친구가 회사 취직하더니 그 뒤로 나를…"
입력 2016-05-15 10:15  | 수정 2016-05-16 18:10

남자친구가 입사 이후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아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바쁜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20대 흔한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뒤 2년 정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다고 운을 띄웠다.
글쓴이 자신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남자친구는 이제 막 입사한 2개월차 신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둘다 규모가 큰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저는 연구원, 남자친구는 설계쪽 업무를 한다”며 하는 일이 이렇다 보니 둘다 야근은 필수라 평일에는 얼굴보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말에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버스로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살지만 남자친구는 금~토요일에 친구들과 술자리를 자주 갖고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잔다는 것.
연락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글쓴이는 털어놨다.
그는 신입사원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기 때문에섭섭해하지 않고 당연히 이해했다”면서도 남자친구가 입사한 두 달 동안 얼굴을 열 번도 못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발생했다.
어느날 남자친구가 무려 6시간 동안 연락이 없어 걱정하는 마음에 글쓴이가 전화를 했다.
글쓴이는 신호음이 좀 길게 이어지길래 끊으려던 찰나에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런데 일하고 있는 사람 치고 목소리도 좀 신나보이고, 주변이 시끄럽길래 어디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회식 자리에 있다”고 답했다.
글쓴이는 화가 났다. 물론 회식이 업무의 연장선인것은 잘 알고 있으나 회식 자리를 가는 동안 연락할 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글쓴이는 남자친구 회사에서 회식 장소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갈 정도로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면서 지하철을 타고 갈 때 ‘나 이제 퇴근하고 회식 자리 있어서 가고있어 라는 연락 한번 해주기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도리어 화를 냈다. 글쓴이도 사회생활해봐서 알텐데 왜 이런 문제로 화를 내냐는 것.
글쓴이는 저 신입사원 때는 20분 정도만 연락이 안 돼도‘대체 넌 뭐하는 애냐, ‘회사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묻던 남자친구 였다”면서 그런 남자친구에게 이런 소릴 들으니 참 어이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 연락을 끝으로 남자친구와는 아직도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 건지, 어떻게 이 일을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히며 글을 마쳤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보고싶으면 시간을 만드는 게 남자에요. 마음이 있다면 최소한 회식하기 전에 연락을 했겠죠” 연락 안 되는 남자는 최고로 나쁜 남자” 그런 이기적인 사람 뭐하러 만납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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