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제재 선박, 한 달 만에 다시 활동"
입력 2016-05-15 08:40  | 수정 2016-05-15 09:56
【 앵커멘트 】
북한 선박들은 지난 3월 유엔 제재로 일제히 종적을 감췄는데요.
하지만, 한 달여 만에 다시 외화벌이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대북 제재가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화물선 '청천강 호'.

2013년 불법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청천강 호를 포함해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이 된 배는 모두 27척.

유엔 회원국 입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사실상 발이 묶였습니다.


그러자 해당 선박들은 자동식별장치를 끈 채 바다를 떠도는 꼼수를 부리거나, 북한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에서 제재 대상 북한 선박들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종적을 감춘 지 불과 한 달여 만입니다.

특히 청천강호는 지난 4일 새벽 일본 본토와 쓰시마 섬 사이를 운항하다가 레이더망에 포착됐습니다.

이처럼 이번 달 들어 유엔 제재망을 피해 다시금 활동을 재개한 북한 선박은 모두 5척에 이릅니다.

제재 초기의 강경했던 분위기가 느슨해진 틈을 타 외화벌이 활동을 다시 이어가는 것입니다.

북한 선박이 식별장치를 켜 놓는 시간이 너무 짧아 목적지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

느슨해진 대북 제재의 그물망을 다시 촘촘히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범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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