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 3사, 해외법인 부채 규모 5조3천억 넘어서
입력 2016-05-15 08:32 
조선사 부채 / 사진=MBN
조선 3사, 해외법인 부채 규모 5조3천억 넘어서



대규모 적자가 누적돼 구조조정에 돌입한 국내 3대 조선사들이 해외에 세운 종속법인도 부채규모가 5조4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부실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상태인 해외법인이 둘 중 한 곳꼴이었습니다.

15일 재벌닷컴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사의 해외 종속법인 3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법인의 총 부채 규모가 5조3천58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조선업이 호황이던 2010년보다 28.7%(1조2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업체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2조1천842억 원으로 5년 전보다 43.2%가 늘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1조2천633억 원으로 2010년(4천312억 원)의 3배 수준으로 커졌으며 현대중공업은 5년 새 13.4% 감소했지만 작년 말 기준 1조 9천109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3개사 전체 해외법인 부채비율은 평균 548.9%로 5년 전(266.1%)의 2배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이들 3대 조선사 해외법인 중 작년 기준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곳이 16개로, 절반가량인 전체의 47%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중공업 베트남법인 부채비율은 무려 6천250%로 치솟았습니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도 6천800억 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어 부채비율 3천234.3% 수준의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에 놓였습니다.

대우조선 캐나다법인 등 5곳과 삼성중공업 독일법인 등 2개 해외법인은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루마니아법인은 부채 규모가 1조4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3대 조선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0년 177억 원 흑자에서 5년 만인 작년에 7천330억 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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