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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세계타이틀전 패배’ 배영길, 亞 통합챔피언 좌절
입력 2016-05-15 04:15  | 수정 2016-05-15 04:36
배영길(오른쪽)이 WBC A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렉스 초(왼쪽)의 1차 방어전이자 공석인 WBO 아시아태평양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으나 4라운드 TKO로 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기구(WBO) 라이트플라이급(-49kg)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배영길(37)이 슈퍼플라이급(-52kg) 아시아 통합챔프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는 14일 미국 복싱 프로모션 ‘톱 랭크가 현지 회사와 합작으로 주최한 복싱대회가 열렸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아시아복싱평의회(A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 겸 WBO 슈퍼플라이급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결정전이 메인이벤트였다. WBC ABC 챔피언 렉스 초(중국명 차오싱루·28·홍콩)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선 배영길은 4라운드 TKO를 당했다.
배영길은 2013년 11월3일 공석이었던 WBC A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3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벨트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그러나 924일(만 2년6개월12일) 만에 경험한 WBC ABC 타이틀전에서는 반대로 TKO패 했다.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플라이급(-51kg) 챔피언 출신이기도 한 배영길은 2015년 11월24일 WBC 미니멈급(-47.6kg) 챔피언 완헹 메나요틴(30·태국)의 3차 방어 상대로 지명되어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9라운드 TKO로 졌다. 한국인으로는 페더급(-57kg) 챔프를 지낸 지인진(42) 이후 3265일(만 8년11개월8일) 만의 WBC 세계타이틀전이었다.
슈퍼플라이급 아시아 통합타이틀전 렉스 초-배영길을 주선한 ‘톱 랭크의 수장은 밥 애럼(85·미국)이다. 플라이급(-52kg)부터 라이트미들급(-70kg)까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프로모터로 유명하다.
배영길은 렉스 초에게 패하면서 프로복싱 34전 27승(21KO) 1무 6패가 됐다. 렉스 초는 19전 19승(12KO)으로 세계타이틀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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