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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Start①] 진세연 본격 등판…진짜 시작된 ‘옥중화’
입력 2016-05-14 13:02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가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전원 ‘바통터치를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옥중화, 과연 이는 사극의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옥중화 4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자신의 어머니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 다모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어린 시절 옥녀(아역 정다빈 분)는 지하 감옥에 수감돼 있는 박태수(전광렬 분)의 말을 듣고 자신의 어머니가 갑자기 승하한 선대왕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정보를 캐기 위해 박태수를 스승으로 모시고 검술과 각종 법 지식을 배워 나갔다.



옥녀는 꾸준히 어머니의 종적을 파헤쳤고, 그 과정에서 선대왕이 즉위하기 전에 있었던 동궁전 나인들이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나인들을 추적해달라는 옥녀의 부탁을 받은 천둥(쇼리 분)은 나인들이 모두 죽었다. 이러다 나도 죽을 것 같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렇게 옥녀는 어머니의 비밀을 가슴에 품으며 성장했다. 어엿한 여인으로 성장한 옥녀는 각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포도청 다모에 도전했다. 그는 박태수의 가르침 덕분에 성인 남자도 거뜬히 이길 수 있는 뛰어난 검술과 법을 술술 외우는 지식을 모두 갖추게 됐다.

하지만 그런 옥녀를 포도청에서는 부담스러워했고, 결국 그는 포도청 다모에 떨어졌다. 박태수는 다른 방법이 있으니 포도청 다모가 되는 일은 잊어라”고 옥녀를 격려했다. 그러던 중 옥녀는 밤중 심부름을 가던 길에 칼을 든 알 수 없는 무리들에 둘러싸여 궁금증을 일으킨 채 4회의 끝을 맺었다.

앞의 3회에서 옥녀 역을 소화했던 정다빈은 똑 부러진 악녀를 그려내며 초반 포문을 여는 임무를 무사히 해냈다. 3회에서 고수가 윤태원으로 등장한 데에 이어 진세연은 8일 방송된 4회에서 정다빈에 바통을 이어받아 약 20분가량 모습을 드러냈다. 성인 연기자들이 모두 ‘옥중화에 등장하게 된 것.



진세연은 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나 ‘닥터 이방인에서 주연을 맡기도 한,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20대 여배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활동력과 연기력 평가가 비례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진세연의 활발한 활동에 의문을 가지는 시청자들이 많을 정도로 그는 뚜렷한 자신만의 연기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옥중화의 주연으로 나선 이후에는 더욱 우려가 진세연을 향해 몰렸다. 고수는 워낙 연기력에 있어서 특별한 ‘흠집이 없는 배우였지만, 현대극에서도 연기력 호평을 받지 못한 진세연이 사극이면서도 회차가 긴 ‘옥중화를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진세연은 짧은 등장에도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일단 어색할 것 같았던 사극톤의 대사 처리는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로 무사히 해냈다. 전광렬, 주진모 같은 색깔 짙은 중견 배우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고 균형을 맞췄다.

진세연의 ‘가능성을 입증한 건 이봉원과 같은 ‘연기 초보자들과의 호흡에서 주연으로서의 중심을 잘 잡는 부분이었다. 이봉원은 ‘옥중화를 통해 사극에 첫 도전을 하게 됐고, 극중 감초 역할로 활약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첫 사극인 만큼 지나치게 익살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나 어색한 티가 났다. 그럼에도 진세연은 이를 잘 받아치며 이봉원의 어색함을 잘 눌렀다.


아직 20분 정도의 짧으 분량이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옥중화 속 진세연의 활약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건 분명하다. 앞서 ‘옥중화의 이병훈 PD는 진세연의 열정에 감동하며 그를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진세연을 ‘히로인으로서 ‘무한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진세연은 본격적으로 극을 이끌고 갈 5회에서도 여주인공으로서의 무게감을 잘 지켜나가며 ‘옥중화의 중심을 잡아나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10시 ‘옥중화 5회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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